[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상하이 선화가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테베즈가 잠시 중국을 떠난다. 한 해외 매체에 따르면 테베즈는 지난 월요일에 중국을 떠나 고국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났다. 그는 그곳에 있는 한 축구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단순한 치료 목적으로 고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상하이 선화는 테베즈의 고국 방문 요청에 상당히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치료 목적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상하이 구단은 불안감이 있었다. 최근 테베즈가 아르헨티나, 특히 친정팀인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하고 싶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본인 또한 이를 딱히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수병 등을 핑계로 테베즈가 고국에 눌러앉을 가능성 또한 상하이 구단은 무시하지 못했다. 결국 구단 내부의 격론 끝에 그를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단 조건을 달았다. 테베즈는 무조건 8월 30일까지 돌아와야 한다. 구단과 테베즈는 이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중국어와 스페인어로 써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상하이 선화에 연봉 약 480억원으로 입단한 테베즈는 11경기에 나서 고작 2골에 그치는 등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해 구단의 속을 태우고 있다. 따라서 구단은 마지못해 그를 보내주지만 보내준 만큼 확실하게 부상에서 회복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놀러간 게 아니다. 근육 부상을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다"라는 구단 스페인 통역 데이비드 왕의 말에서는 그런 기대감이 묻어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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