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중국 슈퍼리그(CSL) 상하이 선화에서 뛰고 있는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가 중국 생활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말의 여지도 남겼다.

해외 매체 에 따르면 테베즈는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생활, 친정팀 보카 주니어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12월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에서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며 중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중국은 그를 극진히 대접했다. 연봉만 약 45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테베즈는 보카에서 상하이로 이적할 당시를 먼저 떠올렸다. 과거 자신이 데뷔했던 팀인 보카를 떠난 것에 대해 "이적에 후회는 없다"고 말한 그는 "그 당시에는 그렇게 했어야 했다.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 또한 생각해야 했다. 지금 생활은 만족한다. 가족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면 됐다"라고 말했다. 이적에 금전적인 부분이 꽤 큰 작용을 했다는 뉘앙스였다.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테베즈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며 고작 11경기 출전 2골에 그치고 있다. '먹튀'란 비난도 받았다. 특히 부상 중 디즈니랜드에 놀러간 사진이 공개되며 더욱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부상에 부상의 연속이었다"면서 "팀은 중위권(11위)에 머무르고 있고 나도 내가 가진 전부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친정팀 보카 주니어스로의 복귀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보카가 그립다"면서 "매주 일요일 보카의 유니폼을 입고 라 봄보네라(보카의 홈구장)에서 뛰던 팬들의 모습이 그립다. 내가 보카에 돌아간다면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보카 복귀 가능성에 약간의 무게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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