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9G 무패’ FC서울, 수원삼성에 1-0 승


슈퍼매치 자책골 후의 곽광선
곽광선은 지난 슈퍼매치의 자책골을 만회할 수 있을까 ⓒ 프로축구연맹 영상

[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슈퍼매치가 이제는 수원에 악몽인 걸까. 대관중 속에서 수원이 라이벌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 서울이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슈퍼매치에서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곽광선의 자책골로 홈에서 6월에 이어 다시 패배한 수원은 전북현대와의 선두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수원은 대체로 예상된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고차원이 선발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고차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출전 기록이 없다. 지난 수요일에 펼쳐진 광주FC와의 FA컵 경기에서도 고차원은 결장했다. 도박에 가까운 기용이었다. 서울 또한 중앙 수비진을 김원균, 황현수로 구성하며 변화를 줬다. 최근 기량 저하 논란에 휩싸인 곽태휘는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경기 전 몰렸던 기대를 의식한 듯 양 팀은 초반을 신중하게 풀어갔다. 강한 기 싸움으로 접전이 이어지면서 결정적인 공격 기회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전반 19분이 되어서야 결정적인 모습이 처음 나왔다.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이 정확한 헤더로 수원의 골문을 노린 것이다. 그대로 골로 이어지는 듯한 찰나 수원의 신화용 골키퍼가 환상적인 반사신경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수원의 번뜩이는 장면은 32분에 찾아왔다. 염기훈이 먼 거리에서 직접 때린 슈팅이 서울의 양한빈 골키퍼에 팔에 걸렸다. 그러나 양한빈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튕겨 나갔고 고차원이 세컨드 볼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양한빈 골키퍼가 재빨리 튀어나오면서 슈팅 각도를 좁혔고 실점을 막았다.

수원은 전반 막판 예상치 못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주포 조나탄이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조나탄이 빠진 수원은 FA컵에서 수원을 구해낸 산토스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회복에 나섰다.

0-0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던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서울 이상호에게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서울에는 절호의 기회, 수원에는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수원은 다행히 데얀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며 한숨을 돌렸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이 시작한 상황에서 3분 서울의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의 크로스 상황에서 수원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페널티 박스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것이다.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정확한 슈팅을 날렸으나 신화용 골키퍼가 공을 끝까지 쫓아가며 실점을 막아냈다. 한 골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방이었다. 조나탄이 빠진 수원은 하프타임 이후에도 분위기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도권을 계속 잡고 있었던 서울이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에는 조나탄의 부상에 이해 두 번째 악재였다. 후반 16분 고요한이 올린 크로스가 곽광선의 발을 맞고 그대로 수원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 소속으로 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경기였던 곽광선에게는 악몽의 순간이었다. 수원은 65분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데얀이 신화용 골키퍼를 넘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내내 수원을 몰아붙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반코트 게임에 가까운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수원은 서울의 공격을 롱 볼로 걷어내는 데 급급했다. 후반 25분에는 김민우와 산토스가 연속해서 좋은 슈팅을 보여줬지만 골로 연결되기에는 2% 부족했다. 수원은 홈에서 끌려가는 와중에도 서울에 계속 슈팅을 허용하며 2만이 넘는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끌려가던 수원은 중간 중간 역습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서울의 수비는 촘촘했다. 수원의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가 “힘을 내라 수원”이라는 구호로 선수단을 끝까지 응원했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이 환호하는 가운데 서울의 1-0 승리로 이번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는 막을 내렸다.

▲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8월 12일-수원월드컵경기장 26,581명)
수원삼성 0
FC서울 1(61’ 곽광선 자책)
* 경고 : 조나탄, 이종성(이상 수원) 김원균, 오스마르(이상 서울)
* 퇴장 : –

▲ 수원삼성 출전 선수(3-4-1-2)
신화용(GK) – 매튜(82′ 양상민), 곽광선, 구자룡 – 김민우, 이종성, 최성근, 고승범 – 고차원(67’ 유주안) – 염기훈, 조나탄(45’ 산토스)
*벤치 잔류: 양형모(GK), 이용래, 조원희, 장호익

▲ FC서울 출전 선수 (4-3-3)
양한빈(GK) – 이규로, 황현수, 김원균, 신광훈 – 이상호(90′ 김원식), 오스마르, 고요한(64’ 주세종) – 코바, 데얀(85′ 박주영), 윤일록
*벤치 잔류: 유현(GK), 곽태휘, 심상민,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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