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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슈팅도 유효슈팅도 앞섰지만 이길 수 없었다. 서울 이랜드가 12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성남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6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FC와 성남FC의 경기는 알렉스와 박성호의 페널티 킥 골로 1-1로 마무리됐다. 서울E는 9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K리그 챌린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1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요일 대전 시티즌이 수원FC를 상대로 승리하는 바람에 최하위로 떨어진 서울E다. 8경기 무승을 끊기 위해서라도 반등이 필요하다. 서울E는 4-2-3-1로 성남에 맞섰다. 알렉스와 최오백이 번갈아가며 최전방에 섰다. 양 날개는 명준재와 주한성이 맡았다. 김준태와 김창욱이 백 포 라인을 보호했고 유지훈, 최호정, 전민광, 감한솔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김영광이 서울E의 골문을 지켰다.

무승의 굴레를 벗지 못하는 서울E와 달리 성남은 지난 5월 7일 이후로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얄궃게도 성남의 마지막 패배가 서울E에 당한 패배였다. 성남도 4-2-3-1을 꺼냈다. 박성호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심제혁, 김동찬, 조재철이 그 밑을 받쳤다. 안상현과 이후권이 허리를 맡으며 공수전환에 힘썼고 이지민, 연제운, 오르슐리치, 이태희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E가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전반 11분 돌파를 시도하던 최오백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르슐리치에게 태클을 당했고 임정수 주심은 그대로 파울을 선언했다. 킥을 맡은 알렉스는 그대로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슈팅했고 지난 안산전에 이어 2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서울E는 기세를 올리며 최오백과 주한성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성남은 결코 무기력하지 않았다. 골문 앞에서 기회를 노리던 성남은 박성호의 슈팅으로 최호정의 핸드볼 파울을 얻어냈다. 전반 31분 키커로 나선 박성호는 김영광을 완벽히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서울E가 변화를 모색했다. 주한성을 빼고 김연수를 투입하면서 백 스리로 전환했다. 전술 변화는 바로 좋은 효과로 나타났다. 공간이 생기자 알렉스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김동준 선방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서울E는 성남을 상대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적극적으로 슈팅했고 유효슈팅도 성남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하며 결국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무패 행진을 13경기로 이어갔지만 최하위를 달리는 서울E를 상대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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