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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인천이 제주와 비기며 7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포항과 대구를 상대로 거둔 연승 행진이 끊겼고 인천은 7경기 째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7월 1일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거둔 뒤 승리가 없는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김대중, 박종진, 송시우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김용환, 한석종, 이상협, 최종환이 허리를 지켰다. 이윤표, 김경민, 하창래가 백 스리 라인을 구성했고 이진형이 골문을 지켰다.

3연승을 노리는 제주 또한 3-4-3으로 나왔다. 문상윤, 멘디, 이창민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정운, 이찬동, 권순형, 안현범이 허리를 받쳤다. 오반석, 권한진, 김원일이 백 스리 라인을 구성했고 김호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두 팀은 모두 공격과 수비 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경민이 백 스리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도맡았다. 제주는 공격 시 안현범이 적극적으로 전방에 가담함으로써 김원일이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아 오른쪽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전반전 제주의 공격을 버텨낸 인천은 후반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진형은 빠른 판단력으로 제주에 위협적인 장면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윤표와 김경민, 하창래는 이진형 앞에서 제주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동시에 빠른 역습으로 송시우와 박종진에게 연결했고 두 측면 자원은 한석종과 이상협을 통해 중앙에서 공격기회를 만들었다.

제주 멘디는 전반전엔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위치선정과 공격기회 창출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현범의 공격 가담 또한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은범에 이어 진상욱까지 전방에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제주 선수들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로 인해 제대로 된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힘든 경기를 펼친 제주는 악재가 겹쳤다. 이은범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조성환 감독또 판정 항의가 길어지자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인천은 제주 상대로 고군분투 했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7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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