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김병수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김병수 감독은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3-2로 역전골을 만들어냈을 때만 해도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승점 3점 획득은 또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30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0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FC는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두며 8 경기 째 무승을 이어갔다.

김병수 감독은 전반 36분 조향기를 교체하고 김준태를 투입했다. 조향기는 전반 8분 라울에게 실점한 뒤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E의 한 팬은 조향기를 콕 집어 "정신차리라"고 외쳤다. 김병수 감독은 조향기에 대해 "너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심적으로 안좋았던 것 같아 빠른 교체를 진행했다"라고 전하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서울E는 여름 이적 시장에 영입한 알렉스와 토모키, 안재훈, 유지훈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아직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반등이 필요한 서울E로서는 다소 모험적인 실험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이 모험적인 선택에 "좀 빨리 체크를 해보고 싶었다. 시간을 두고 적응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우리 상황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빨리 실험을 해봤다"라며 이후 선수 기용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김병수 감독은 "오늘은 사실은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게다가 김병수 감독은 이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기자회견에 임하는 내내 상기된 표정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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