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메시지 전하는 이영표 ⓑ FIFPro Korea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前 국가대표 이영표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를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고 프로 선수들의 선수협 가입을 독려했다. 특히 이영표는 해외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 "구단에서 가장 먼저 건네준 서류가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 가입 서류였다"라고 전하며 "여러분들이 FIFPro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프로축구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한국 선수협(사무국장 김훈기)은 25일 오후 9시 20분경 'FIFPro Korea'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영표의 영상 메시지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영표는 인사와 함께 FIFPro를 "구단과 연맹에 대립하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영표는 "유니온을 번역하면 협동조합 혹은 노조로 번역이 되지만 연맹과 선수들이 서로 다투거나 싸우는 단체가 아니다. 서로 이해하고 연맹과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한국 축구 발전을 도모하는 조직이다"라고 전하며 단체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영표는 이어 "사실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은 크게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선수협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견해를 전달했다. 그는 선수협에 대해 "최근 수년 동안 부당한 계약해지를 당하거나 수당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왔고 실제로 큰 효과가 있었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근거를 더했다.

특히 이영표는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주며 선수들의 가입을 독려했다. 이영표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 미국 MLS에서 계약할 당시 구단에서 가장 처음 건네준 서류가 FIFPro 가입 양식 서류였다"라고 전하며 "내가 먼저 요구하지 않아도 구단이 먼저 가입을 권유했었고 실제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FIFPro가 도와줄 것이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올해 처음 사단법인 형태로 출범했으며 프로 선수들의 최소한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프로 선수로 등록된 약 700명의 선수 중 가입 선수들은 약 20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선수들은 혹시 모를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가입을 꺼리는 선수들이 많다고 한다. 이영표가 밝힌 경험담에 의하면 해외에서는 구단에서 먼저 선수협 가입을 권유하며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게끔 해주고 있다. 한국 선수협 또한 구단, 연맹과의 상생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국장은 "이영표 해설위원이 말했던 것처럼 해외 사례와 같이 구단, 연맹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가입을 환영한다"라는 인사말을 남기며 선수들의 가입을 독려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FIFPro Korea 페이스북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 게시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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