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명재영 기자] 부천 정갑석 감독이 안양을 상대로 또다시 웃었다. 신예 선수들의 활약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1라운드에서 부천FC 1995가 FC안양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수비수 고명석이 전반 28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연달아 2골을 터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유스 출신인 이윤환이 데뷔골을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문기한의 부상으로 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며 “실점 직후 바로 동점을 만들어내고 세트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경기 전날 마지막 훈련에서 세트 플레이에 대한 시간을 더 배당했다”며 “지난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안양의 수비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주효했다”며 지난 6월 6-2 대승에 이은 대량 득점의 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원에서 조범석 선수가 간격 유지를 잘 해주면서 원활한 팀플레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2골을 터트린 수비수 고명석에 대해 정갑석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에는 최전방 공격수를 보던 선수”라며 “대학 진학 이후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신장 188cm라는 장점이 선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된 주장 문기한은 향후 3주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내일 정확히 점검해봐야겠지만 공백기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팀의 전력에 있어 중요한 선수인데 이 공백을 잘 메우는 것이 선수단과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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