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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FC 조덕제 감독이 “7월과 8월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덕제 감독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수원FC-부산아이파크전 1-0 승리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K리그 챌린지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달라진다”면서 “얼마나 몸 관리를 잘하느냐가 리그 판도를 좌우한다. 아직까지는 어느 팀이 치고 나가고 그런 걸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최근 기세가 무섭다.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수원FC의 성과를 들여다보면 더 놀랍다.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 3위에 올라있는 부천FC를 1-0으로 제압하며 연승 행진을 시작한 수원FC는 이후 올 시즌 18경기 연속 무패(12승 6무)를 기록 중이던 경남FC도 2-1로 제압하고 이변을 연출했다.

그리고 선두 경남을 바짝 추격하고 있던 리그 2위 부산 또한 수원FC의 연승 제물이 됐다. 수원FC는 이날 이승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부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시즌 초반 휘청거리며 조덕제 감독이 사퇴까지도 고민했지만 최근 들어 상위권 팀을 모조리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은 최근 세 경기에서 네 골을 넣고 단 한 골만을 내주며 공격과 수비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덕제 감독은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변수가 많다”면서 “이전 경기보다는 이번 경기 내용이 좋았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이제는 백업 명단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남게 됐다. 7월, 8월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오늘 안양도 경남을 잡았다”며 “K리그 챌린지에서는 모든 팀들이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때보다도 근육 경력이 일어난 선수들이 더 많았다”고 밝힌 조덕제 감독의 말처럼 수원FC로서는 중요한 승부였다. “이승현과 브루스, 백성동 등 공격 1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한 조덕제 감독은 “특히나 이승현이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보여준 것 이상으로 노련해지고 원숙해졌다. 이제는 선수들도 컨트롤할 줄 알고 성실함도 좋다. 그런 태도 때문에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던 조덕제 감독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원래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나는 윙포워드의 역할을 중시한다. 미드필더가 때맞춰 공을 넣어주는 그런 유기적인 플레이를 추구한다”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지만 그게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제는 배지훈이나 정철호 등에게 측면을 수비적으로 지키고 있다가 한 번씩 올라가라고 주문한다”고 고민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덕제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는 줄었지만 결국은 측면 수비수들에게 수비적인 움직임을 지시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적응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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