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정갑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 역시 폭우 속에서 내리는 비가 처음이었다.

2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부천FC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경기에서 두 팀은 후반 한 골씩을 기록하며 결국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우리가 상위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성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4-4-2로 포메이션 변경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센터백 두 선수와 닐손주니어 등 미드필드진이 좋았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웠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폭우 속에 열린 경기였다.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정 감독 역시 오늘만큼은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선택했다. 그는 90분 내내 폭우를 맞으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도 "춥다"라고 말한 정 감독은 "이런 폭우 속에서 경기를 해본 것은 나 역시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악천후 속에서 딴 승점 1점이 그는 만족스러운 것으로 보였다. "미드필드에서의 싸움을 통해 찔러주는 패스를 많이 주문했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프타임에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라고 주문했는데 이것 또한 비로 인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그는 "어찌됐건 우리 선수들이 이런 타이트하고 힘든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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