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극장골’ 서울, 전북에 2-1 승…3G 무승 끝


박주영 결승골 세레머니
ⓒ SPOTV 중계 캡쳐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명재영 기자] 서울이 ‘전북 킬러’ 박주영의 극적인 결승 골로 홈에서 3경기 연속 무승을 탈출했다. 선두 전북은 서울에 발목을 잡히며 무패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2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치열한 접전 속에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이 전반 35분 윤승원의 득점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분 전북 김신욱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나기 직전 서울 박주영이 결승 골을 터트렸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지난 4월에 있었던 전북 원정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이명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명주는 선수 등록 직후 바로 선발로 나서며 1,150일 만의 K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전북은 지난 주중 포항 원정의 선발 라인업에서 정혁, 이동국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이 그대로 출전했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로페즈와 김신욱이 메꿨다.

양 팀은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전반 20분까지 슈팅 개수가 각각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자 탐색전을 끝낸 양 팀은 공격 강도를 높였다. 서울은 이명주와 박주영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전북은 5명의 미드필더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선제 득점을 노렸다.

전반 31분 전북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명주가 전북 이승기를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태클로 넘어트리면서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전북은 왼발을 잘 쓰는 김진수가 키커로 나섰다. 살짝 감아 찬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면서 전북의 찬스는 무위로 끝났다.

득점 찬스에서 리드를 잡지 못한 전북은 곧바로 역습을 당했다. 35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서울 박주영의 슈팅이 전북 홍정남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지만, 세컨드 볼이 윤승원에게 향했고 윤승원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반격을 노린 전북은 40분 로페즈가 엄청난 속도로 서울 주세종을 제치고 측면에서 좋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이 문전으로 돌파하던 전북 장윤호의 발에 닿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적지 않은 기회를 잡았던 전북은 골을 확실히 결정짓지 못하면서 서울에 0-1 리드를 당한 채로 전반을 마쳤다.

이번 라운드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Video Assistant Referees)은 경기의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빛을 발휘했다. 후반 시작 직후 전북의 최철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기 위해 서울 골대 앞에서 서 있던 전북 이승기를 서울 고요한이 손으로 잡았다. 고형진 주심은 페널티킥을 즉각 선언하지 않았지만 잠시 후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결국 반칙이 인정되면서 전북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김신욱이 왼쪽으로 강한 슈팅을 시도하면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과 동시에 치열한 후반의 복선이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후반 8분 조찬호를 빼고 지난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윤일록을 투입하며 진영을 재정비했다. 전북은 후반 10분 로페즈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노마크 상황을 맞았지만 양한빈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각도를 좁히고 나오면서 슈팅을 막아냈다. 이 상황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수중전으로 펼쳐졌다. 후반 16분에는 윤승원이 시도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췄다. 서울은 후반 24분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았으나 양한빈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으로 숨을 돌렸다. 이재성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의 헤더 슈팅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으나 양한빈 골키퍼가 이를 손으로 막아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몸을 날려 역전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30분을 넘어서자 경기장에는 빗방울이 굵어져 폭우가 쏟아졌다. 선수들의 매 동작에 물이 튀면서 경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체력 고갈과 동시에 짧은 패스 대신 다이렉트 패스가 유리해졌다. 전북은 후반 19분 에두에 이어 후반 30분 이동국까지 교체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40분 전북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 막판은 서울의 총공세로 펼쳐졌다. 반 추가시간 서울 고요한의 슈팅이 극적인 결승 골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종료되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박주영이 극적인 골을 터트렸다. 이명주는 이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팬들에게 알렸다.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7월 2일-서울월드컵경기장 17,571명)
FC서울 2 (35’ 윤승원, 90+4’ 박주영)
전북현대 1 (48’ 김신욱(PK))
* 경고 : 고요한, 주세종(이상 서울) MF 이재성, 신형민(이상 전북)
* 퇴장 : 신형민(경고누적, 이상 전북)

▲ FC서울 출전 선수 (4-3-3)
양한빈(GK) – 김치우, 오스마르, 곽태휘, 고요한 – 이명주, 이상호(88’ 심상민), 주세종 – 윤승원(72’ 이석현), 박주영, 조찬호(54’ 윤일록)
*벤치 잔류: 유현(GK), 황현수, 김원식, 데얀

▲ 전북현대 출전 선수 (4-5-1)
홍정남(GK) – 김진수, 이재성(DF), 김민재, 최철순 – 로페즈(64’ 에두), 이재성(MF), 신형민, 장윤호, 이승기(75’ 고무열) – 김신욱(80’ 이동국)
*벤치 잔류 : 황병근(GK), 임종은, 박원재, 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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