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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부상 선수들도 엔트리에 들어갈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흥실 감독은 26일 안산와~스티디움에서 벌어진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안산그리너스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10여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서는 안 되는 선수들까지도 오늘 명단에 포함시켜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엔트리를 구성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고민 끝에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준희와 강태욱 등을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흥실 감독은 이 두 선수에 대해 “이제 막 재활을 마쳐 연습량도 부족하다”면서도 “연습경기를 그래도 두 경기 정도는 해야 체력도 끌어 올리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흥실 감독은 결국 후반 들어 상황이 좋지 않자 이 선수들을 투입해야 했다. 강태욱은 후반 38분 서준영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고 박준희는 후반 41분 이민우 대신 투입됐다. “고민이 많았다”고 말한 이흥실 감독은 “또 부상을 당하면 장기부상으로 이어지는데 워낙 선수들이 부족해 이 자리를 두 선수가 채워야 했다. 다음 경기에 대한 대비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는 대형 영입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FC서울은 이명주와 송진형을 영입했고 제주유나이티드는 윤빛가람을 잡았다. 하지만 안산에는 남의 일과도 같다. 이흥실 감독은 “우리한테 그런 영입은 꿈만 같은 이야기”라고 웃으면서 “우리도 굵직한 영입은 아니어도 두세 명만 보강해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숨통이 좀 트일 것 같다. 다른 팀보다 두 배로 많이 뛰다보니 선수들이 과부화에 걸려 있다”고 한숨지었다.

이흥실 감독은 “7월 1일 아사 원정 이후 다행히도 2주 정도 휴식기가 있다”면서 “이때 부상 선수들이 꽤 돌아온다.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은 이날 부산에 패하면서 4승 4무 10패로 K리그 챌린지 10개 팀 중 8위에 머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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