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하대성, 81번째 슈퍼매치에서 서울을 승리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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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 = 홍인택 기자] 하대성이 돌아왔다. 서울은 81번째 슈퍼매치에서 하대성과 윤일록의 골에 힘입어 수원에 2-1로 승리했다. 하대성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골도 기록했다.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었다.

어느덧 81번째 만남이지만 여전히 뜨거웠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가고자 했던 수원은 3년 재계약을 달성한 조나탄을 필두로 염기훈과 산토스를 앞세운 3-4-1-2를 준비했다. 반면 반전이 필요한 서울은 데얀과 조찬호, 윤일록을 앞세운 4-1-2-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수원은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는 선발 명단을 내세웠고 서울은 유현 대신 양한빈을 골키퍼로 내세웠다. 박주영과 이상호, 윤승원을 후보 명단에 넣은 서울은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가는 골이 고와야 오는 골이 곱다

양팀 서포터들의 큰 응원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초반 서울이 먼저 강한 피지컬 싸움을 걸었다. 수원 선수들이 하나 둘 쓰러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수원은 산토스-염기훈-조나탄의 활약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양쪽 측면을 이용해 서울을 괴롭혔다. 서울은 수원에 비해 엄격하게 그들의 자리를 지키며 전방으로 공을 보내려 노력했지만 좀처럼 신화용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지 못했다.

전반 27분 곽광선과 김치우의 거친 태클은 경기장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고형진 심판의 손짓과 몸짓에 모든 경기장이 주목했다. 고형진 심판은 서울의 공을 선언하면서 곽광선과 김치우에게 각각 경고를 줬다.

첫 번째 골은 서울이 기록했다. 전반 32분 하대성이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로 이으며 수원 왼쪽 골문 안으로 정확히 넣었다. 그러나 수원은 서울이 기뻐할 틈을 주지 않았다. 2분만에 바로 골로 화답했다. 전반 34분 조나탄이 양한빈을 넘기는 칩슛으로 골을 넣었다. 양팀 모두 수준 있는 골을 넣으며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윤일록은 수원을 만나면 날아오른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서울이 먼저 변화의 카드를 꺼냈다. 조찬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4-1-4-1 형태로 전환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위협적인 장면은 수원이 먼저 보여줬다. 조나탄과 이종성이 연달아 서울 골문을 노렸다. 서울도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7분 윤일록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수원 골문을 위협했지만 신화용이 훌륭한 선방을 기록하며 골을 내주지 않았다. ‘선축선방’이었다.

후반 15분에 접어 들자 서울은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며 반칙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원으로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했다. 후반 17분 산토스를 빼고 다미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곧이어 서울도 변화를 모색했다. 후반 18분 곽태휘를 빼고 이석현을 투입했다.

이석현 투입 후 서울은 수비라인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패스가 늘어났다. 서울의 측면도 함께 살아났다. 결국 후반 21분 서울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서울의 오른쪽 진영에서 이규로가 크로스를 올렸고 윤일록이 놓치지 않으며 발리로 득점했다. 수호신들의 응원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대로 지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수원은 후반 35분 고승범을 빼고 박기동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임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기동의 머리를 믿어야 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이규로 하대성이 수원 진영에서 볼을 지키며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하게 했다. 서울은 후반 40분 2개의 어시스트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이규로를 빼고 심상민을 투입하며 경기를 이대로 이어가길 원했다.

지키기로 마음먹은 서울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조나탄과 염기훈이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염기훈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정규시간이 끝난 후 추가시간 염기훈의 프리킥은 양한빈을 뚫지 못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3골과 경고 6장, 슈퍼매치는 아직 뜨겁다

슈퍼매치가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오늘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2만여 명으로 적은 숫자였다. 그러나 양 팀에선 경고가 모두 6장이 나왔다. 골은 3골이 터졌다. 경기가 열리기 전 한 수원 팬은 “명절과도 같은 날”이라는 표현을 했다. 서울 팬은 “리그가 예전같지 않을 뿐 우린 언제나 뜨겁다”라고 했다. 슈퍼매치는 그대로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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