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김종필 감독 ⓒ FC안양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안양 김종필 감독이 권태안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FC안양과 경남FC의 경기에서 안양은 전반 12분 김효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전반 40분과 41분 연달아 실점하며 1-2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 김종필 감독은 "먼저 득점을 했지만 권태안 골키퍼가 조금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했다"면서 "이후 바로 또다시 실점을 했다. 이후 팀의 균형이 조금 깨진 것이 오늘의 패인인 것 같다"고 짧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초반 안양의 기세는 좋았다.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남을 상대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단 2분 만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 시작은 권태안의 실수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이 그런 실수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실책이 나오다보니 선수들도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바로 실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남과 만나면 항상 알 수 없는 경기를 한다고 토로했다. "지난번에 원정을 가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먼저 득점을 하고 후반 10분 정도 남겨놓고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면서 "그 때는 골키퍼 실수가 없었지만 페널티킥을 허용하거나 퇴장을 당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 역시 이와 비슷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안양의 구대영은 군 입대를 한다. 먼저 입대한 김민균도 있다. 군 입대로 인해 팀 전력에 꽤 큰 공백이 생겼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군 입대 공백도 있지만 공격진이 높이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후반기에 신장이 큰 공격수를 찾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대영에게 애정 어린 덕담을 건넸다. 구대영과 김종필 감독은 홍익대학교에서 함께 생활했고 이후 안양에서 다시 만나 사제의 정을 쌓았다. 그는 "대학교 때부터 구대영은 내 제자였다. 지금까지 안양을 위해 열심히 해줬다"면서 "군 생활 잘 마치고 무사히 안양에 복귀해 더 좋은 선수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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