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안양 구대영, “울컥했는데 겨우 참았다”


안양 구대영
불과 넉 달 전 안양에서 고별전을 치를 당시 구대영의 모습.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FC안양 구대영이 “울컥했는데 겨우 참았다”고 밝혔다.

구대영은 2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14라운드 FC안양과 경남FC와의 경기를 치른 뒤 “많은 분들이 군에 입대하는 나를 위해 박수를 보내주셔서 경기가 끝난 뒤 울컥했다”면서 “참는데 힘이 들었다”고 밝혔다. 구대영은 경남전을 끝으로 내달 1일 훈련소에 입소한 뒤 아산무궁화에서 군 복무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 안양은 선취골을 넣고도 이후 연이어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너졌다. 멋진 마무리를 준비했던 구대영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결과였다”고 전한 구대영은 “제대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안양 팬들에게 멋진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 시즌 안양 부주장을 맡고 있는 구대영은 후반 25분 주장 안성빈이 교체 아웃된 뒤 주장 완장을 차고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구대영은 “마지막 경기여서 (안)성빈이 형이 나한테 주장 완장을 넘겨준 것 같다”면서 “완장을 차니 더 큰 책임감이 느껴졌다. 완장을 차고 경기할 일이 많지는 않은데 나에게는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대영은 홍익대를 거쳐 2014년부터 안양에서만 뛰어온 선수다. 4년 동안 85경기에 출장하며 안양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입대를 아쉬울 수도 있지만 그는 씩씩했다. “갑자기 군대에 가는 느낌이 들긴 한다. 이미 (김)민균이 형이 열흘 전에 군대에 갈 때부터 남일 같지 않았다”고 밝힌 구대영은 “남들이 다 가는 군대이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겠다”고 웃었다.

구대영은 이미 군 생활을 경험한 선배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 “형들이 훈련소는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자주했는데 직접 들어가 몸소 느낄 생각”이라고 전한 그는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느라 군 입대를 위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며칠 남은 시간 동안 머리도 자르고 지인들도 만나면서 군 입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영은 2019년 3월 제대할 예정이다. 과연 그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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