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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이름도 똑같은 두 아흘리 클럽이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와 UAE의 알 아흘리다. 이름도 같은 두 팀은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AFC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마무리했다. UAE 알 아흘리가 원정 골로 약간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두 팀은 조별 예선 성적도 비슷했다. UAE 알 아흘리는 A조에서 3승 2무 1패 11점으로 이란 에스테그랄과 승점 동률을 이루었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우디 알 아흘리도 C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었지만 알 아인에게 밀려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UAE 알 아흘리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수도 뛴다. 가나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다. 아사모아 기안은 2015년 7월 알 아인에서 약 250억 원의 이적료로 UAE 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지만 1년 만에 다시 UAE로 돌아왔다. 지금은 임대선수 신분으로 알 아흘리의 ACL 행진을 돕고 있다. 작년까지는 권경원이 이 팀에서 뛰다가 올해 중국 텐진 취안젠으로 이적했다.

두 팀의 ACL 16강 1차전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에 있는 제다에서 열렸다. 초반 우위를 점한 것은 UAE의 알 아흘리였다. 전반 20분 UAE 알 아흘리 미드필더 카미스 이스마일(27)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 펀칭에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갔고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사우디 클럽도 자존심을 구길 수는 없었다. 23살 공격수 압둘파타 아시리의 골이었다. 그는 전반 38분 왼쪽 풀백 모하메드 샤피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을 이용해 가까운 포스트로 강력하게 슈팅했고 UAE 클럽의 골망을 갈랐다.

박빙의 경기였다. 볼 점유율은 홈팀인 사우디클럽 알 아흘리가 6:4로 우위를 점했지만 슈팅 수는 13-12로 비슷했고 유효슈팅도 2-2로 같았다. 홈 팀은 코너킥을 6개나 얻어냈지만 모두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후반 26분 교체로 투입된 아사모아 기안은 7번의 볼 터치와 2번의 패스를 기록했다. 이 중 1개의 패스는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패스였다. 이 외에도 1회 드리블 실패, 1회 파울을 범했다. 82분 경 수비지역에서 1번의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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