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1995 vs 아산 무궁화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아산이 웃었다.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1995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에서 4위 아산이 3위 부천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3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부천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투톱에 진창수와 김신을 세웠고 양 날개에 김한빈과 안태현, 중앙에 김영남-문기한-조범석이 삼각형 형태로 나섰다. 고명석-닐손주니어-임동혁이 쓰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는 주전 류원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아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투톱으로 이현승과 김현이 나섰고 양 날개에 공민현과 한지호, 중앙에 김은선과 임선영을 기용했다. 포백 라인은 이주용-조성진-최보경-김준엽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박형순의 차지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주도권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전개했다. 하지만 10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닐손주니어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10분 부천의 골문 앞을 향한 낮고 빠른 크로스가 닐손주니어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이 공은 데굴데굴 부천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류원우 골키퍼가 손을 쓸 틈도 없었다.

예상치 못한 실점이었지만 부천은 빠르게 이를 만회했다.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전반 17분 부천의 동점골이 터졌다. 문기한이 찔러준 환상적인 패스가 끊으려는 아산 수비수의 태클을 지나 진창수에게 향했다. 공을 받은 그는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침착하게 강슛을 때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양 팀은 공격적인 모습을 그대로 이어갔다. 뒷공간을 활용한 플레이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웃은 것은 아산이었다. 후반 34분 아산의 앞서가는 골이 터졌다. 정성민이 올려준 크로스가 골라인 밖으로 나가는듯 했지만 임선영이 달려들며 발을 툭 갖다대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임선영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추가골 없이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종료됐다. 아산은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부천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부천은 골키퍼 류원우가 프로 통산 100경기를 맞았지만 승리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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