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송선호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아산 무궁화 송선호 감독이 변화를 예고했다.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산 아이파크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에서 아산은 전반 초반 부산 권진영에게 실점했지만 이후 후반 28분 주장 김은선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원정길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산 송선호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했지만 나름대로 선수들이 골을 넣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1-1이라는 스코어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간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아산은 경기 초반 원하는 대로의 경기를 선보이지 못해 고생했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상대방이 우리의 패턴을 너무 잘 아는 것 같다"면서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약간 다르게 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우리를 알고 대처를 하니까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어야 한다. 경기 운영을 색다르게 한 번 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송 감독은 전반전에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현승을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을 투입했다. 그는 "상대가 비교적 수비적으로 나와서 우리의 패스 게임이 잘 안됐다"면서 "키가 큰 김현을 통해 간편하게 경기를 해보려고 했다. 패스 게임을 하다가도 때로는 김현을 통해 세컨볼을 노렸다. 결국 김현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산은 예전 경기들에 비해 썩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없었다. 송 감독도 "지금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며 인정했다. 여기서 군경 팀의 한계가 드러난다고 토로했다. "외출도 나가야하는 가운데 몸도 신경써서 만들어야 하는 등 경찰 팀의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아산은 한창 1위 경남을 추격하고 있는 부산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경남이 무패를 기록하며 잘하고 있다"고 말한 송 감독은 "우리도 선임과 후임을 섞어서 잘 하면 상위 클래스로 올라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이 중요하다. 경남이 선수 개개인도 좋지만 무엇보다 조직력이 좋은 것 같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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