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말컹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창원=홍인택 기자] 경남FC 말컹은 천진난만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인스타그램에 올려야겠다"며 통역사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2라운드에서 경남FC가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말컹이 있었다. 브라질 출신인 말컹은 후반 36분 경남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경남의 무패행진을 도왔다.

말컹은 196cm의 장신 공격수다. 말컹은 이번 경기에도 골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벌써 7골이다. 내일(14일) 열릴 부산 아이파크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정협과 같은 기록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 궁금했다. 득점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말컹은 "국가대표 선수와 득점 경쟁을 하고 있다. 내가 가진 남다른 장점은 팀 전술에 잘 융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말컹은 임대 신분이다. 그가 말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여러 팀으로 옮겨다녀도 걱정이 없다. 말컹은 "팀 별로 스타일이 다르다. 내 키는 좋은 무기다. 경남은 내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팀"이라고 전하며 "기후나 음식, 문화가 달라서 적응이 필요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고 팀의 지원도 있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밝혔다.

특히 "브라질 선수들은 동료들끼리 불화도 생기는데 한국의 단체생활 같은 문화가 가장 맘에 든다"고 전했다. 말컹의 한국 행은 전북 소속 선수인 로페즈의 도움이 컸다. 로페즈와는 브라질 클럽 이투아누 FC에서 같이 활동한 이력이 있다. 말컹은 "로페즈는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다. 브라질에 있을 때 같은 팀에서 좋은 결과도 만들었다"며 말컹의 한국행에 로페즈의 조언이 있었음을 밝혔다.

말컹은 "경남에 왔을 때 감독님이 먼저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줘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지금 우리 팀이 잘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일단 승격만 생각할 것이다. 어느 선수라고 할 것도 없이 모든 선수들과 친하다"고 특유의 넉살을 과시했다.

통역사에게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부탁하고 웃는 말컹. ⓒ스포츠니어스

말컹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남 통역사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를 묻자 말컹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다"면서 자신을 향한 취재진의 관심을 즐겼다. 말컹은 '좋아요'를 의미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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