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복귀’ 연맹 무기한 배정 정지는 ’51일’

김성호 주심과 심판진
가운데 공을 들고 있는 심판이 김성호 주심이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창원=조성룡 기자]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경남FC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김성호 심판이 ‘무기한 배정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지 51일 만에 1군 무대로 복귀했다.

모든 K리그 경기장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심판진의 명단이 발표된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관심갖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창원축구센터에서도 심판진의 명단이 발표됐다. 여느 다른 경기처럼 그냥 넘어가는 순간이 되어야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순간 몇몇 관중이 술렁였다. ‘김성호’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이었다.

최근 K리그는 심판 판정으로 홍역을 앓았다. 이 도화선이 바로 김성호 심판의 오심이었다. 그는 지난 3월 19일 서울과 광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 오심을 저질렀다. 후반 16분 서울 이상호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광주 수비수의 등에 맞았으나 그는 손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경기 후 광주 기영옥 단장이 징계를 각오하고 판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축구회관에서 심판 판정 평가회의를 열어 오심을 인정했고 24일 김 심판에게는 무기한 배정 정지, 박인선 제 2부심에게는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박 심판은 부당하다면서 인터뷰와 소송에 나섰고 한 매체에서는 “김 심판이 심판위원장과의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잠잠해지면 다시 배정하겠다는 것이 심판위원장의 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심판에 대한 불신은 점점 극에 달했고 인천 역시 심판의 판정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단장이 언론 앞에 나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물론 모든 문제가 그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김성호 심판이었다. 특히 축구팬들은 김 심판의 복귀에 촉각을 세웠다. 심판위원장과 관련된 보도도 있었지만 과거 저지른 몇 차례 결정적인 오심과 일반 관중을 폭행해 사건에 연루되는 등 ‘문제 심판’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 4월 26일 R리그 경기에 얼굴을 내밀며 조만간 1군에서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결국 그는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김 심판은 주심을 맡아 비교적 무난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단호함도 여전했다. 후반 15분 서울 주한성이 반칙 판정에 항의하며 공을 차자 가차없이 경고를 꺼내들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한 경기에서 큰 잡음이 없었다고 모든 일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김성호 심판은 어떻게 1군 리그에 복귀하게 된 것일까? 해당 경기의 경기감독관은 “지난 R리그 투입은 정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징계 해제라고 볼 수 없었다. 지난 라운드를 끝으로 징계가 해제됐기 때문에 투입된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향후 김 심판의 배정 일정은 알 수 없다”고 간단히 답변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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