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울E에 3-0 대승…12G 연속 무패 질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경남FC vs 서울 이랜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경남FC vs 서울 이랜드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창원=홍인택 기자] 경남FC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천재’ 수식어가 붙은 김종부 감독과 김병수 감독의 승부에서 김종부 감독이 승리를 거뒀다. 세트피스와 골키퍼 역량 차이가 김종부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2라운드에서 두 ‘천재’가 만났다.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FC와 김병수 감독이 맡은 서울 이랜드 FC의 경기다. 경남은 K리그 챌린지에서 8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한편 서울이랜드는 2승 4무 5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랜드는 지난 4월 16일(일) 안양을 상대로 0-2 패배를 기록한 이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경남을 상대로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서울이랜드전을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다.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득점을 위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이랜드에 대해서는 “안정적이고 준비를 잘 하는 팀으로 생각하고 있다. 말컹이 잘 해줘야 하고 양 측면에서 배기종과 김도엽이 이랜드 수비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패턴의 공격 루트를 모색하고 있었다. 한편 김병수 감독은 “전력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쟁력을 찾겠다”라며 “버티고 인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종부 감독의 말대로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말컹과 브루노가 최전방에 섰고 배기종과 김도엽이 측면에 위치했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서울이랜드는 로빙요와 명준재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양 측면은 이예찬과 금교진이 맡았다.

측면을 지배하는 배기종, 중앙을 지배하는 로빙요

경남의 수비라인이 돋보였다. 수비 시에는 좌우 간격을 매우 좁게 가져가면서 서울이랜드의 중앙 돌파를 효율적으로 막았다. 공격 시에는 좌우 간격을 벌리며 측면 공격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라인의 유동적인 움직임이 배기종과 김도엽에게 공을 배달했다. 특히 경남 배기종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전 내내 서울이랜드의 측면은 계속 뚫렸다. 경남의 측면 공략은 코너킥 기회도 만들어냈다. 30분에는 정원진의 코너킥이 우주성의 머리를 맞았다. 비록 골문으로 향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이랜드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서울이랜드는 중앙을 집요하게 노렸다. 로빙요가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몸싸움을 해줬다. 경남의 말컹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로빙요만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정도의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로빙요의 최전방 싸움은 서울이랜드에 유효슈팅을 만들어줬다. 전반전이 진행될 동안 슈팅은 경남이 9개로 이랜드의 6개보다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서울이랜드가 4개, 경남이 1개로 서울이랜드가 경남보다 우위를 점했다. 측면은 경남의 배기종이, 중앙은 서울이랜드의 로빙요가 지배하는 전반전이었다.

불꽃튀는 지략싸움, 승부처는 세트피스

후반전이 시작되자 김병수 감독이 먼저 변화를 줬다. 교체 선수는 없었으나 측면을 노리기 시작했다. 경남 수비라인이 중앙에 밀집해 있는 상황을 흐뜨러뜨리기 위함이었다. 서울이랜드의 전술변화는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경남의 수비라인이 많이 흔들렸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랜드가 더 좋은 기회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탔다. 김병수 감독은 측면 공격이 살아나자 로빙요를 빼고 김대광을 투입했다. 김대광은 투입되자 마자 프리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했으나 경남 이범수의 훌륭한 선방에 막혔다.

김종부 감독도 바로 대처했다. 배기종과 박명수를 이현성과 최재수로 교체했다. 특히 최재수가 들어가자 왼쪽 수비라인에서 시작하는 빌드업 빈도 수가 늘었다. 말컹의 머리를 꾸준히 노렸으나 서울이랜드의 수비가 잘 버텨냈다. 김병수 감독이 서울이랜드 공격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명준재를 빼고 심영성을 투입하자 김종부 감독은 또 바로 브루노를 빼고 안성남을 투입했다. 두 감독의 지략싸움이 불꽃을 피웠다.

승부는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경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78분 정원진이 서울이랜드 오른쪽 골문에 정확히 공을 집어 넣었다. 김영광은 움직이지 못했다. 서울이랜드 김병수 감독은 경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아츠키를 빼고 백지훈을 투입했다. 그러나 바로 말컹이 차이를 벌리는 골을 넣었다. 말컹은 김영광과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놀라운 폼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범수는 김대광의 킥을 막았지만 김영광은 정원진을 막지 못했다.

세트피스와 골키퍼 역량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추가골이 터지자 경남이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서울이랜드는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최재수가 추가 골을 넣으며 서울이랜드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최재수는 드리블로 골문 오른쪽에서 김영광을 뚫어내며 가볍게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서울이랜드는 추가시간에 추격골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이범수에게 막히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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