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정갑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천 정갑석 감독이 김신과 김영남의 콤비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1995와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에서 부천이 후반 터진 김신과 문기한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안산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홈 팬들에게 지난 경남전의 아쉬움을 날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조금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전반전은 경기 운영을 조심스럽게 했고 후반 교체를 통한 활용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2-0 완승이었지만 사실 후반 35분 김신의 선제골이 터지기까지 부천은 안산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기다려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한 정 감독은 "경기 10분을 남기고 계속해서 시계를 봤다. 득점을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와 비슷한 상황까지 만들어야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는데 골이 터졌다"고 밝혔다.

특히 정 감독이 승리만큼 기뻤던 것은 새로운 얼굴들이 제 몫을 다했다는 점이다. 그는 "처음 출전한 선수들이 몇 명 있었다"면서 "그 선수들이 잘해줬다. 멤버 교체에 대한 전력 약화의 불안함을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영남과 김신의 콤비 플레이에 의한 첫 골에 대해 정 감독은 자랑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공격 루트 중 가장 강력한 옵션이다"라고 두 선수를 소개한 정 감독은 "김영남이 볼을 드리블해서 김신에게 연결하는 부분은 상대 팀이 대처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매우 기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안산은 예상과 다르게 수비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다. "안산의 수비진이 지난 경기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 그는 "따라서 후반전에는 반드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시간이었다. 올 시즌 부천은 처음으로 오후 7시에 시작하는 야간 경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저녁 경기를 하면 공의 스피드가 세시 경기에 비해 빠르다"면서 "조금 더 박진감있는 경기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선수들이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부천의 다음 경기는 K리그 챌린지의 강호 부산과의 원정 경기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바그닝요가 부산전에 출전 가능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진창수가 45분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말한 정 감독은 "다양한 어려움을 부산전에서도 극복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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