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오스마르가 당황했다. 오스마르는 선제골을 기록 한 후 아들을 위한 세레머니를 했다. 그러나 "아내를 찾을 수 없어서 당황했다"라고 전했다.

오스마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9라운드에서 전남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오스마르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해서 기쁘고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분이 좋다. 팀 전체적으로 압박에 이겨내는 모습도 좋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격이나 수비 같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서 좋았다. 이런 점이 경기 승리 요인이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스마르는 코뼈 부상을 딛고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묘하게도 2년 전에도 마스크를 쓰고 AFC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오스마르는 "마스크를 넣을 때 골을 넣는 것은 행운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골을 잘 넣는다고 마스크를 추천하진 않는다"며 "항상 움직여서 다시 고정시켜야 하는게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스마르는 이 날 골 세레머니를 "아들을 위한 세레머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곧 당황했다. 그의 아내가 항상 앉던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다. 오스마르는 "세레머니 할 동안 아내를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면서 "오늘 아들이 같이 왔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축복과 같은 존재"라며 아들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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