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종합운동장=명재영 기자] 후반전에 불만이 많았던 경남의 김종부 감독이었다.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7 9라운드 부천FC 1995와 경남FC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경남은 전반 선제골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후반 부천의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두 골을 연달아 내줬다. 패배의 순간에서 경남은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로 가까스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은 구상한 대로 상황이 잘 풀렸으나 후반전은 정반대였다”며 “앞서가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살짝 떨어지면서 전술적으로나 팀플레이 측면에서나 거의 모든 계획이 먹히지 않았던 후반”이었다고 경기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어 “공격적으로 능력이 있는 최영준과 배기종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면서 여러 효과를 노렸지만, 팀 전체가 다운되면서 2골을 연달아 실점한 것 같다”며 “그래도 경기 막판에 선수들이 절실한 모습으로 동점 골을 기록한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경남은 오늘 경기로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K리그 챌린지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 감독은 “9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시즌 초의 절박한 모습을 살짝 잃지 않았나 염려가 되는 면도 있지만, 동기부여를 다시 시켜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도 할 수 있는 부산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200경기 출전과 동시에 팀의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한 배기종에 대해서는 “아주 섬세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선임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오늘처럼 좋은 결과를 종종 가져와 항상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활약상이 저조했지만 남은 시즌 동안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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