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는 지난 시즌 네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안양 정재희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 연속 골사냥을 노리던 정재희는 이정협에게 가려져서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이정협 덕분에 저도 이슈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9라운드에서 상승세 안양이 부산을 홈으로 초대했으나 김문환의 골로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언론의 이목은 이정협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이정협은 오늘 골을 기록하면 8경기 연속 골로 최다 연속골 타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안양에도 정재희가 있었다. 정재희는 부산과 만나기 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안양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부산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하면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마침 정재희는 부산을 상대로 데뷔 골을 기록한 바 있었다. 오늘(29일) 정재희는 전반 42분에 투입되어 후반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가져왔으나 모두 놓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정재희는 "수비수들이 잘해줘서 후반까지 잘 버티고 있었다. 저한테 좋은 찬스가 2번 있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로 상대에게 득점을 내줬다.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히며 "전반 투입 될 때 감독님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지시하셨고 나름 자신감도 갖고 경기에 임했는데 잘 안풀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부산 수비수들의 신장이 큰 편에 비해 안양의 공격수들은 키가 작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우리 팀이 신체조건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하는데 상대가 잘 준비한 것 같다"고 전했다.

5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연속 골을 떠나서 제가 찬스를 살렸다면 선제골 기록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원래 작년부터 골을 잘 넣는 선수는 아니었다. 이정협을 따라가고 있는 선수라고 말해주셔서 저도 더 이슈가 된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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