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수원, 가와사키에 0-1 충격 패… 16강행 불투명


패배 후 서정원 감독
ⓒ JTBC3 중계 영상 캡쳐

[스포츠니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명재영 기자] ‘무승부만 거두면 되는 경기가 제일 위험하다’는 축구계의 속담이 그대로 적중했다. 수원삼성이 홈에서 일격을 당하면서 한순간에 대회 탈락 위기에 몰렸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 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수원이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다음달 9일에 펼쳐지는 중국 광저우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죽음의 일정을 앞둔 수원은 예상하지 못한 5차전 결과로 향후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전망이다

수원과 가와사키는 각각 지난주 토요일과 금요일에 리그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의 선발 라인업은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은 최근 주 전술로 사용하고 있는 3-5-2 포메이션을 다시 한번 들고 나왔다. 수비수 구자룡을 제외하면 리그 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던 선수들이었다. 가와사키 또한 중앙 수비수 나라 타츠키를 제외하고는 지난 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선수들이 나섰다.

전반 17분 수원의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김종우가 절묘하게 찔러 넣어준 스루패스를 박기동이 침착한 플레이로 가와사키 정성룡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었으나 왼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겨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슈팅은 아쉬웠지만, 김종우의 최근 물이 오른 컨디션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32분에는 가와사키 나카무라 켄고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점유율 37.2%-62.8% 패스 237개-396개라는 수치가 보여주듯이 가와사키가 주도권을 잡은 45분이었다. 수원으로서는 몇 번의 좋은 찬스 속에서 정교하지 못한 마무리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경기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다. 후반 3분 나카무라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나라가 깔끔한 헤더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선수 3명이 붙어 있었지만, 뒤에서 전진하던 나라를 놓치면서 실점까지 연결되고 말았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후반 11분 이용래를 빼고 다미르를 투입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다미르 투입 이후 서정원 감독은 수비수 매튜를 빼고 서정진을 윙백으로 넣으면서 공격의 고삐를 거세게 당겼다.

이런 서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기회는 가와사키에 더 많이 돌아갔다. 후반 19분 고바야시의 슈팅을 시작으로 가와사키는 전반보다 더욱 거센 압박 플레이를 보이며 신화용 골키퍼를 위협했다. 25분에는 가와사키의 추가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수원 최종 수비인 구자룡과 민상기의 틈을 파고든 가와사키 미요시 코지의 슈팅을 신화용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자 고바야시가 빈 골문을 향해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 그물을 맞았다. 동점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수원은 전반보다 더 흔들리고 있었다.

전광판의 시계가 80분을 넘어서자 수원은 전체적인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 올리며 필사적으로 동점을 노렸다. 가와사키 또한 수원의 전술 변화에 맞춰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면서 경기는 한 골 차 승부로 굳어졌다. 추가시간 4분까지 수원은 가와사키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끝내 정성룡 골키퍼가 버티던 골망은 흔들리지 않은 채 0-1로 마무리되었다.

▲ AFC 챔피언스리그 2017 G조 조별예선 5차전 (4월 25일-수원월드컵경기장 3,642명)
수원삼성 0
가와사키 프론탈레 1 (48’ 나라 타츠키)
* 경고 : 고승범(이상 수원)
* 퇴장 : –

▲ 수원삼성 출전 선수(3-5-2)
신화용(GK) – 매튜(62’ 서정진), 민상기(77’ 곽광선), 구자룡 – 김민우, 이용래(56’ 다미르), 조원희, 김종우, 고승범 – 염기훈, 박기동
*벤치 잔류: 양형모(GK), 이종성, 고차원, 산토스

▲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전 선수(4-2-3-1)
정성룡(GK) – 구루마야 신타로, 다나구치 쇼고, 나라 타츠키, 타사카 유스케 – 나카무라 켄고, 모리아 겐타로(64’ 에두아르도 겐토) – 아베 히로유키, 오츠카 쇼헤이(64’ 하이네르), 미요시 코지 – 고바야시 유
*벤치 잔류: 아라이 쇼타(GK), 타케오카 유토, 이타쿠라 코유, 하세가와 타츠야, 모리모토 다카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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