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멀티골’ 서울, 인천 상대로 경인더비 3-0 완승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여름의 남자 데얀이 살아났다. 서울이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데얀이 멀티골을 뽑아냈다.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가 열렸다. 서울은 지난 수요일 열린 FA컵에서 안양에 2-0으로 승리하며 리그에서도 좋은 자신감을 이어가야 했다. 반면 인천은 FA컵에서 수원에 패했고 아직 리그에서는 승리가 없다. 수원을 상대하면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오늘은 그들의 공격력을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효과 거두지 못한 문선민 선발 카드

전반전은 인천이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서울의 공격을 힘들게 했다. 서울은 인천의 두줄 수비에 막히며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서울이 공격 루트를 찾는데 시간을 쓰는 동안 인천의 문선민이 서울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2분 김용환의 돌파가 문선민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골 포스트 위로 뜨고 말았다. 16분에 기록한 문선민의 돌파는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문선민에게 공이 가면 기대감이 생겼다. 연달아 문선민에게 좋은 장면을 허락한 모습은 서울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23분에도 발리슈팅을 유효슈팅으로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비록 오심에 걸렸지만 29분에는 서울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컷백도 보여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문선민 선발카드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서울에게 연달아 실점한 인천은 후반 이른 시간에 문선민 대신 송시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데얀의, 데얀에 의한, 데얀을 위한 서울

서울은 전반전 중반까지 포워드에게 공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서울의 측면공격은 그만큼 유효하지 않았다. 데얀이 2선으로 내려와 공을 이어주고 이상호와 윤일록이 전방으로 쇄도하는 움직임이 필요해 보였다. 17분 경 서울의 왼쪽측면에서 출발한 공격 장면이 나왔다. 데얀이 거들었고 윤일록이 혼전상황에서 돌파했다. 이상호에게 패스하여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슈팅은 골문 위를 넘어갔다.

그러다가 36분이 되자 서울의 측면이 살아났다. 좌우 측면을 넓게 쓰자 인천이 당황했다. 왼쪽에서 시작한 공격은 이상호와 고요한을 거쳐 주세종과 윤일록, 데얀으로 이어졌다. 인천의 집중력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황선홍의 전방 패스축구가 서울이라는 옷을 입었다. 결과는 골로 이어졌고 전반 내내 기회를 노리던 서울은 이 한방으로 인천에게 우위를 점했다.

44분 서울의 추가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출발한 서울의 공격을 최종환이 걷어냈지만 그 자리에 데얀이 있었다. 자유로웠던 데얀은 그대로 슈팅했고 공이 부노자를 맞으며 굴절되면서 하염없이 인천의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전 인천 이기형 감독은 “전반에 수비안정감을 가져가려 한다”라고 밝혔지만 전반에 내리 두 골을 헌납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후반전에도 서울의 폭발력은 이어졌다. 49분 주세종의 슈팅이 정산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데얀이 쇄도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득점력 부진으로 서울에 집중됐던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걷어냈다. 그야말로 데얀의, 데얀에 의한 데얀을 위한 서울의 공격이었다.

골로 이어지지 않는 인천의 무딘 공격

인천은 반전이 필요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끌려갈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전반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문선민과 김도혁을 빼고 웨슬리와 송시우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교체카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서울 수비의 간격이 조금씩 벌어졌고 그 틈을 인천은 놓치지 않았다. 송시우의 돌파력은 서울의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서울에는 지난 안양전부터 훌륭한 선방을 보여준 유현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다. 좋은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인천의 문제점은 오스마르가 없는 서울을 상대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은 88분 멀티골의 주인공 데얀을 빼고 이석현을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인천은 서울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한 골이라도 넣으려 노력했다. 89분 웨슬리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가져왔지만 유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어진 송시우의 리바운드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종료 휘슬이 불렸고 경기는 마무리됐다.

데얀이 서울의 득점력 부진을 씻어내면서 수월한 경기를 가져갔다. 서울의 득점력 부진을 데얀이 멀티골로 마무리하면서 걱정을 씻었다. 데얀은 여름에 더 강력하지만 올해엔 그 강력한 모습이 더 일찍 찾아왔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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