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박경훈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성남FC 박경훈 감독이 위기의 성남을 구할 키워드로 신뢰와 자신감을 꼽았다.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성남FC와 부천FC1995의 경기에서 성남은 200일 만에 필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막판 김영남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진창수의 결승골로 부천에 1-2 패배, 올 시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남 박경훈 감독은 "홈에서 1승이 굉장히 필요한 경기였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면서 "멤버 교체를 통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선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미흡했다. 게다가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체력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날 성남의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부천을 상대로 꽤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박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변화를 줬다"고 말한 그는 "황의조가 최전방에 있으면서 집중 견제를 많이 당했다. 그래서 비도시치를 최전방에 놓고 황의조를 왼쪽 윙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은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체력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박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이 점을 아쉬워했다. "부상자들이 회복은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문제는 90분을 다 소화하기 어렵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경기 막판에 주도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장 배승진은 경기 직전 워밍업 도중 종아리 쪽에 문제가 생겨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김두현 역시 전반전 이후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교체됐다.

현재 성남은 여전히 최하위다. 박 감독도 "여러 악재가 겹쳐있다. 위기다"라는 말로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히 점차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한 그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이기려는 의지는 상당하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잘 헤쳐나가겠다. 나 역시도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