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야를 우승으로 이끈 남태희 ⓒ 레퀴야 Youtube 채널 캡쳐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남태희가 레퀴야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레퀴야는 알 아흘리를 상대로 남태희의 95분 극적인 결승골로 남은경기에 상관없이 카타르 리그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16/17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이하 QSL)는 레퀴야와 사비 에르난데스가 소속되어 있는 알 사드의 양강이 두드러졌다. 한국 시간 7일 오전에 열릴 25라운드를 앞두고 레퀴야가 승점 5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알사드는 57점으로 레퀴야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25라운드에서 레퀴야는 알 아흘리를 만났으며 알 사드는 알 세일리야를 만났다. 경우에 따라 알 사드가 레퀴야를 앞설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레퀴야는 전반 4분 왼쪽 수비수의 실책으로 알 아흘리에게 실점하며 힘들게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알 사드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14분 선취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그러나 알 세일리야의 우즈베키스탄 선수 산자르 샤크메도프가 1분 뒤 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따라갔다.

레퀴야도 곧이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모하메드 이스마일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편 알 세일리야는 71분 발렌틴 라자르의 골로 앞서갔으나 10분 후 알 사드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따라잡혔다. 레퀴야와 알 사드 모두 동점인 상황으로 최종 26라운드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QSL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던 알 아흘리는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로 일관했다. 자멜 벨마디 감독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알 아흘리가 시간을 끈다고 불평했다. 알 아흘리는 89분 시간을 끌기 위해 골을 기록한 알리 페리돈을 빼고 미드필더 모즈타바 자바리를 투입하기도 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그러나 역시 레퀴야에는 남태희가 있었다. 95분 레퀴야의 오른쪽 크로스가 알 아흘리의 골키퍼에게 걷어내지는 듯 했으나 그 자리에 바로 남태희가 있었다. 남태희는 공을 잡지 않은 채로 바로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고 이 골은 바로 레퀴야의 결승골이 되었다.

이로써 레퀴야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5회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태희는 이번 골로 10-10클럽에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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