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재신임을 받았다. 그는 과연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서강대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축구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운명의 기로에 섰다.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주 중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분석하며 운영 방안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기술위원회는 최근 중국전, 시리아전을 통해 부진한 경기력 끝에 1승 1패를 기록하며 위태로운 조2위를 유지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4승 1무 2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4승 3패(승점 12점)를 거둔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이 앞서며 간신히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기술위원회를 열기 위해 기술위원들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운영 방안과 대착 등을 논의하는데 자연스레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문제도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임 이후 ‘갓틸리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한데 이어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도 고전 끝에 1-0 신승을 거두는 등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선수 선발과 용병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질 여론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할 경우 내년 러시아월드컵까지 1년 정도 단기 계약할 감독을 찾아야 하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의견이다. 감독의 임기는 끝까지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술위원회가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