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효창운동장=홍인택 기자]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효창운동장에서 연세대학교와 경기 용인대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연세대가 용인대를 1-0으로 꺾으며 승리, 다음라운드로 진출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U리그 불참 및 징계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연세대와 용인대가 만났다. 용인대는 지난 24일 U리그에서 국제사이버대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4-4-2, 용인대는 4-3-3으로 경기에 임했다. 두 팀 모두 중앙보다는 측면을 공략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전반, 용인대를 위협한 연세대의 선굵은 축구

전반 초반에는 양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으나 중반에 다다르면서 연세대의 선 굵은 축구가 용인대를 위협했다. 27분 용인대의 안일한 패스가 연세대의 역습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박스근처에서 이근호의 감각적인 힐패스로 이어진 김준범의 슈팅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용인대도 만만치 않았다. 36분 오른쪽에서 이어진 크로스는 연세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양팀 모두 전반 39분에 선수교체를 하며 답답한 경기의 양상을 바꾸려 시도했다. 용인대는 우준하를 빼고 이민규를 투입하여 더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꾀했으나 교체 후 기회는 연세대에게 먼저 찾아왔다. 그러나 두현석의 슈팅마저 문용휘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연세대의 스루패스가 이근호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지나가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끈기있게 두드린 연세대, 이근호의 선취득점

후반 시작하자마자 용인대가 먼저 흐름을 잡으려고 했으나 연세대는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결정적인 장면은 연세대가 더 많이 가져왔다. 그러나 연세대도 기회보다는 득점이 필요했다. 60분 수비수 임상민을 빼고 공격수 김기수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용인대도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미드필더 김문기를 빼고 공격수 최용후를 투입했다.

선제골은 67분 연세대에서 나왔다. 용인대 문용휘 골키퍼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문용휘 골키퍼는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어설픈 처리로 연세대에게 볼 소유권을 넘겼고 이근호는 차분히 수비수를 벗겨내며 연세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연세대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용인대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74분 이어진 김기수의 슈팅이 용인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약간의 회전이 걸려있었다면 추가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용인대는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연세대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양상이었다. 연세대는 볼 소유권을 되찾자마자 빠르게 전방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용인대의 수비라인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연세대에 주어진 결정적인 찬스들이 전부 골로 이어졌다면 더 큰 점수차로 승부가 갈릴 수 있었다.

용인대는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85분에는 연세대의 골대를 맞추는 등 노력했으나 결국 경기는 연세대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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