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데뷔전을 치른 인천유나이티드 이정빈이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 출장한 이정빈은 “0-1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힘든 경기를 치렀다”면서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려 했다. 특히나 상대가 한 명이 퇴장 당한 이후로는 이기형 감독도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시하셨는데 데뷔전에서 패해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을 풀 때부터 경기에 투입되면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계속 생각했다. 긴장을 한 건 아닌데 경기에 몰입하니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내가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면서 “어릴 때부터 인천에서 뛰는 꿈을 계속 꿔 왔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더군다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데뷔전을 소화하게 돼 더 좋았다”고 밝혔다. 이정빈은 “비록 교체 투입이었지만 몇 분을 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 구단 유스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이정빈은 인천의 희망이다. U-15 광성중부터 U-18 대건고까지 인천 구단이 6년 넘게 공들여 키워낸 자원으로서 인천대에서 3년 간 활약한 뒤 올 시즌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 개인기 영상이 알려지며 천재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던 이정빈은 이날 제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역사적인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팀은 상대가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우세 속에서도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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