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이흥실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 그리너스의 이흥실 감독이 선수단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안산 그리너스와 대전 시티즌의 개막전에서 안산은 후반 막판 터진 한건용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2-1로 꺾고 창단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흥실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안산의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많은 안산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신 것도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 승을 이렇게 빨리 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한 이 감독이지만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게 흘러가면 시즌 내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초반 다섯 경기까지는 조금 더 집중하자고 말했다"며 "주로 동계 훈련 동안 주력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준비를 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특히 경기장에 비교적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것에 대해서는 "사실 안산 단장님이 2만 명이 올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농담과 함께 "무궁화 축구단(경찰청)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니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도 해주신 것 같다. 선수들이 많은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산은 내셔널리그(실업축구)의 울산 현대미포조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선수단을 꾸렸다. 프로와 실업축구의 기량 차이는 존재할까? 이흥실 감독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우리 팀으로 온 선수들은 약 5~60 경기를 뛴 적 있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딱히 프로와 실업의 기량 차이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K리그 챌린지에서 뛰는 선수들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긴장감 넘치는 혈투를 치른 안산, 다음 경기는 K리그 챌린지의 강팀으로 꼽히는 부산 아이파크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150% 전력을 쏟았기 때문에 1~2일 정도 쉬고 난 뒤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부산은 강팀이고 홈 이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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