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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전북현대 최철순의 미담이 화제다.

15일 전북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최철순 선수에 대한 미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50대 여성이라 밝히면서 "프로축구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한 달 전 글쓴이는 최철순의 집을 사기 위해 2백만원을 주고 가계약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쓴이에게 큰 시련이 닥쳐왔다.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된 것이었다. 바로 투병 생활을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로 이사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사를 할 수 없게 됐고 글쓴이는 최철순에게 건낸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민법상 계약금은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쓴이는 최철순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계약금을 돌려줄 수 있는 지 문의했다.

사정을 듣게 된 최철순은 흔쾌히 승낙하며 2백만원을 돌려줬다. 글쓴이는 "요즘도 이렇게 착하신 분이 있구나"라고 감동 받았다며 "질병에 좌절하지 말라고 극복하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장문의 격려 글을 함께 보내줬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후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투병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담이 알려지자 최철순은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나와는 상의만 했을 뿐 대부분 아내가 주도한 것이다"며 "평소 아내가 이러한 선행에 관심이 많다. 나는 아내의 뜻에 동참했을 뿐"이라고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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