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KBO리그 승부조작의 수사 결과는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7일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과는 승부조작 수사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 승부조작을 자진신고한 유창식과 함께 롯데 이성민 역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21명이 검거됐고, 브로커 1명이 구속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선수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 역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 NC 다이노스 구단 관계자는 이성민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알게되자 이를 은폐했다. NC는 이성민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신생팀에 특별지명 받는 형식으로 승부조작을 덮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이성민은 이 과정을 통해 신생팀 kt 위즈로 이적했고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두 구단은 선의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이번 수사 결과로 인해 KBO리그와 NC 구단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트시즌 당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NC 이재학은 승부조작에 관해 무혐의 처리를 받았다. 하지만 2011년 불법도박을 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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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산구장 ⓒ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