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수원더비’에 잔류 전쟁 달렸다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종료되기까지 세 경기만이 남았다. 특히나 그룹A와 그룹B로 나뉘어진 상황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혈전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즌은 마무리 돼가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리그 열기는 아직 뜨겁다.

[전남 드래곤즈 VS 전북 현대 순천팔마운동장 오후 3시]

전남과 전북의 경기는 특별하다. 바로 상위 스플릿 사상 첫 ‘호남 더비’이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두 팀은 2013년 K리그에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이후 스플릿 리그에서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남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 호남 더비를 오래 볼 수 있게 됐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전북이 6승 2무 2패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전북은 전남을 상위 스플릿에서 상대하게 된 이상 절대 만만한 상대로 볼 수는 없다. 남은 경기에서 승부를 확실히 해야하는 전북은 승리가 필요하다. 앞선 스플릿 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비긴 전북은 FC서울과 승점(61점)도, 다득점(62점)도 동률로 불안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전남은 전북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전남은 승점 46점으로 승점 49점인 4위 울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기세를 그대로 몰아 ACL 진출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전남 입장에서는 전북을 밟아야 가능성이 밝기 때문에 전북의 승리를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아쉬운 전력이다. 전북은 조성환이, 전남은 유고비치가 빠진다. 전북은 신형민이, 전남은 김영욱이 대신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형민은 몇 달 전까지 활약한 안산 무궁화에서는 중앙 수비로 활약했기 때문에 조성환의 공백을 무리 없이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전북 복귀 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모두 도맡아 팀의 중심을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VS 포항스틸러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오후 3시]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한편 인천과 포항은 강등권을 두고 맞붙는다. 이번 시즌 동안 3번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1승 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하지만 인천은 9월 이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오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포항을 상대로 홈에서 2연패를 기록해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최근 2경기에서는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팀이 안정화 되며 마음의 부담이 줄었다. 반면 포항은 최순호 감독 체제로 전환한 이후 1승 1무 1패로 아직까지는 흔들리고 있다.

느즈막히 빛을 발하고 있는 진성욱이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 볼만한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진성욱은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인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천수와 김인성 등 중심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기대와 부진이 길어졌다. 송시우가 ‘시우타임’에서 맹활약 하고 있을 시기에 진성욱은 존재감을 잃어갔다.

하지만 현재는 진성욱만큼 인천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를 꼽기 힘들정도로 진성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점점 출전 비율을 높이며 현재까지 3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알토란과 같은 활약을 해주며 인천의 상승세에 기폭제가 됐다. 내일 경기장을 찾게 될 인천 팬들은 케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도움 수를 기록하고 있는 진성욱의 새로운 공격 포인트 기록을 기대해봐도 좋다.

[광주FC VS 성남FC 광주월드컵경기장 오후 3시]

광주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하고자 한다. 현재 광주는 승점 44점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7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광주가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에서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짓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패하게 된다면 선두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물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인천과 포항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싸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잔류를 위해서는 오직 승리가 답인 광주는 올 시즌 성남과 1승 1무 1패로 경기전적에서 호각지세다. 하지만 양 팀의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광주가 승리했고 광주의 상대는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성남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성남을 상대하는 광주는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가 건재하고 있기 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다.

또한 플레이메이커 김민혁의 복귀도 광주 팬들을 설레게 하는 대목이다. 올 시즌 3골 8도움으로 광주의 날카로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김민혁과 정조국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혁의 가세로 득점 선두 정조국의 화력도 더욱 불타오를 전망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VS FC서울 제주월드컵경기장 오후 3시]

ⓒ제주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서울 징크스에 시달리던 제주는 올 시즌 서울을 세 번 만나 단 한번도 패하지 않으며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최근 거센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제주의 모습은 한마디로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제주는 현재 승점 55점으로 울산을 제치고 3위에 올라왔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는 상관 없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반면 서울은 전북을 꺾고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이번 시즌 마지막 라운드 상대로 전북을 만나게 되는 서울인데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 특히 서울은 FA컵 우승도 동시에 노리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도 부단히 신경 써야 한다.

제주와 서울 모두 최근 막강 화력을 보이고 있다. 제주는 최근 4경기에서 도합 15골을 터트리며 총 68골로 득점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 때 제주가 최다 실점 팀이었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해졌다.그 중심은 안현범이다. 안현범은 스플릿 리그에 들어서 매 경기 한 개 이상의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시즌 막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현범은 최근의 활약으로 영플레이어상 수상까지 가시화 되고 있다. 이는 안현범을 더 강력하게 할 동기부여로 보인다.

아무리 상승세의 제주라고 해도 상대는 서울이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와중에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나란히 득점력을 회복하며 시즌 초반의 파괴력을 재현하며 막판 우승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26일 부천FC와의 FA컵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진출을 확정한 FC서울은 이 기세를 몰아 리그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주 상무 VS 울산 현대 상주시민운동장 오후 3시]

ⓒ울산현대 공식 홈페이지
ⓒ울산현대 공식 홈페이지

양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울산은 지난 수요일 수원과의 FA컵 4강전에서 패하면서 ACL 출전 기회를 잃었다. 최근 부진에 윤정환 감독 교체설까지 악재가 겹치며 팀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제주에게 밀려 지금보다 더 격차가 벌어진다면 3위 탈환도 가능성이 희박하다.

상주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개최한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났던 울산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개막전 당시 울산에게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한 상주는 팀 창단이래 최초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지난 라운드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막판 저력을 보였다. ACL출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위스플릿에서 상주의 뒷심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또 상주는 경기 전 이번 시즌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해 승리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선물하겠다는 바이다.

[수원FC VS 수원 삼성 수원종합운동장 오후 4시]

울산과 FA컵 4강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 삼성은 올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은 수원 삼성의 수난시대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강팀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수원삼성은 이번 시즌 마무리까지 3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8승 17무 10패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수원삼성이 하위 스플릿에서 뛰는 것도 놀랍지만 강등싸움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11위와 1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데 11위 인천과 승점차이는 2점에 불과하다.

지난 2일 수원삼성의 홈에서 열렸던 수원 더비에서 수원삼성은 4-5로 역전패 당했다. 그 후로 4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수원삼성은 좋은 분위기다.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은 조나탄이 최근 7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고 권창훈의 움직임 역시 매섭다. 염기훈 또한 부상에서 복귀하며 중원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수원FC는 현재 강등 유력 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만약 수원더비에서 경기에서 패하고 인천이 포항에 승리한다면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수원더비에서 승리할 경우엔 상황이 좀 나아진다. 29일 인천이 패하고 수원FC가 다음날 승리한다면 인천과 승점은 동률이 돼 다득점에서 꼴찌를 면할 수도 있다. 우선 최하위만 벗어난다면 팀의 기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며 남은 두 경기 또한 예측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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