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왔던 NC의 기동력, 두산 깨뜨릴 무기 될까?


NC 다이노스

[스포츠니어스|이상민 기자] 결국 두산의 상대는 NC로 정해졌다. 예상했던 우승 후보들의 만남이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던 NC는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LG의 신바람을 잠재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21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두산은 차분히 상대를 기다리며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두산이 우세하다. ‘판타스틱4′ 라고 불리는 막강한 선발진을 비롯해 최소실책 1, 홈런 1위 등 여러 부분에서 우세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97패로 두산이 앞서 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 NC에게는 힘겨운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C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그동안 감춰왔던 기동력이다.

NC는 창단 후 줄곧 빠른 발을 앞세운 기동력의 야구를 구사했다. 리그 참가 첫해에도 14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도루 3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히 팀 도루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며 최근4년간 팀 도루 1(599)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NC9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했던 204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유는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텝들의 의견 때문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이 합류한 중심타선에 무리해서 도루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선수 관리 차원에서도 무리시키지 않았다. NC는 박민우, 이종욱, 나성범, 테임즈 등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뛰지 않았다.

NC가 도루를 자제했다는 것은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NC의 올 시즌 도루시도 횟수는 140회에 불과하다. 지난해 264회 시도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10개 팀 중에서는 두산, 한화에 이어 3번째로 적게 시도했다. 그러나 도루 성공률은 1위다. 도루 시도만 적었을 뿐 언제든지 팀이 필요로 할 때 뛸 수 있는 팀이다.

NC의 이 같은 행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년 동안 NC는 포스트 시즌 9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NCLG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한 개의 도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니,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선발진이 막강한 두산을 상대로 득점을 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발 빠른 주자가 출루했을 때 두산 마운드를 흔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수비도 흔들려 상대팀의 실책을 유발할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의 도루 저지율은 중위권에 속해 NC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NC의 기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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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김경문 감독 ⓒ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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