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김재학 기자]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슈퍼스타가 SNS상에서 서로 설전을 벌였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수놓았던 두 선수, 맨유의 주장 웨인 루니와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시간 23일 펼쳐진 리버풀과 WBA의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작성한 오언의 글이었다. 오언은 "그렇지 리버풀, 2득점으로 승리했고 현재 프리미어 리그 선두야"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자신이 나고 자란 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올 해부터 리버풀의 엠버서더를 맞게 된 오언으로썬 문제될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후 루니가 오언의 글을 리트윗하며 코멘트를 덧붙이며 일이 커지게 됐다. 루니는 오언의 글 내용에 "흥미롭네 마이클, 난 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팬인줄 알았는데???"라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오언에게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루니가 쓴 글을 본 오언은 물러나지 않고 정면으로 일갈했다. "무례하구나 웨인! 물론 난 내가 몸담았던 팀(맨유)의 승리를 원하지. 하지만 리버풀은 내 첫 사랑이야. 그런 너는? 한번 블루(에버턴FC)는 영원한 블루 아니야?"라며 반박했다.

에버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사실이 있는 루니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루니가 먼저 꼬리를 내렸다. 루니는 "그래 미안해 친구, 난 사실 네가 어린 시절에 에버턴의 팬인줄 알았는데 리버풀의 너의 첫번째 팀이라면 내가 완전히 잘못했네"라며 자칫 험악해 질 수 있는 상황을 재치있게 마무리 지었다. 결국 두 스타간의 설전은 각자가 과거와 현재에 몸을 담아왔던 팀들 간의 라이벌 의식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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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 트위터 ⓒ 루니, 오언 개인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