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이미련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처음으로 전주성을 공략했다.
15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트의 상위 스플릿 첫 경기에서 제주가 전북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역전에 이어 재역전이 나오는 손에 꼽히는 명경기를 남겼다.
두 팀은 치열하게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으나 선제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반 43분에 이동국은 에두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전에 들어 더욱 불꽃이 튀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5분만에 제주의 마르셀로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30분 안현범이 역전골을 넣으며 제주가 2-1 리드를 잡았다.
안현범의 역전골 상황 이전에 전북에게 먼저 역전의 찬스가 왔었다. 후반 28분 이재성은 과감한 문전 드리블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 하고 2분뒤 안현범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역전을 허용한 전북은 모든 선수들을 전진 배치시키며 다시 제주를 따라갔다. 이에 후반 39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신형민은 화려한 중거리 슛으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전북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 했다. 경기가 다시 원점이 된지 3분만에 교체 출전한 김호남은 모든 선수들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침착하게 전북의 골대를 향해 공을 집어 넣고 승기를 굳혔다.
추가 시간 6분을 포함해 남은 시간동안 전북은 총공세를 펼치며 첫 패배를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오늘의 경기는 전북이 올 시즌 K리그에서 34경기만에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한 경기이자 처음으로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경기가 됐다.
이에 반면, 2위 FC서울은 울산현대를 상대로 홈에서 2-0 승리를 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1위 전북과 승점은 60점으로 같으나 득점에서 다소 밀려 있다. 올 시즌 전북의 무서운 기세로 우승컵은 당연히 전북에 갈 것이라는 예상이 점쳐졌으나 승점 삭감과 함께 오늘의 경기 결과로 앞으로의 우승컵 행보는 아무도 알 수 없게 됐다.
한편, 오늘 열린 유일한 하위스플릿 경기인 포항 스틸러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치며 두 팀이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선제골을 넣은 포항을 상대로 조나탄의 멀티골로 인해 수원 삼성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시즌 그들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뒷심부족으로 또 다시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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