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코펜하겐의 감독 스톨레 솔바켄 ⓒ FC 코펜하겐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유럽 축구계에 새로운 형태의 리그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한국 시간 지난 14일 네덜란드의 언론 'voetbalbelgie'는 북해 인근의 6개 국가ㅡ네덜란드, 덴마크,스코틀랜드,벨기에,노르웨이,스웨덴ㅡ을 대표하는 구단들이 연합해 새로운 축구리그 창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 주요 국가 중 일부의 리그 상위권 팀들이 새로운 리그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더 나아가 기존 소속 리그에서의 탈퇴 역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 유럽 축구 대항전인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와는 또 다른 형태의 국제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기에 기존 축구계에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개편의 밑바탕에는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대한 이들의 불편한 심기에 기조를 두고 있다. 현재 UEFA는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이 지휘하고 있으나 이전 회장들에 의한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개편논의는 계속해서 강팀들을 위해 이뤄져왔고, 앞으로 그런 구조가 얼마나 변할 것인지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리그순위가 낮은 국가들의 상위구단들이 반발심을 가진 채 만든 셈이다.

이 그룹을 가장 선두에서 지휘하는 존재는 덴마크의 강호 FC코펜하겐이다. 구단의 단장인 앤더스 호쉬홀트는 덴마크를 포함한 6개 국가에 의한 유럽의 새로운 리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비록 현재 코펜하겐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그럼에도 꾸준히 국제무대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쳐해있다.

UEFA 회장 세르핀 ⓒ 슬로베니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UEFA 리그 포인트와 연관이 있는데 포인트 상 1~6위팀은 매 시즌 꾸준히 3-4팀을 국제무대에 내보낼 수 있는 반면, 7위부터 15위는 직행으로 1팀+예선을 거친 1팀이 진출하고 나머지 대다수 하부리그는 1팀만이 진출가능한 구조다. 즉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리그들은 기득권을 바탕으로 꾸준히 대외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언더독의 약진은 꿈에 가까운 상황인 셈이다.

이런 불합리성을 타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 것이 아틀랜틱 리그다. 당연히 이 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은 UEFA 리그 포인트에서 뒤쳐지는 국가 소속 상위권 팀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이 논의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최근까지 챔피언스 리그에서 약소리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 UEFA 회장직을 맡은 세페린 의장의 향후 행보에 따라 이 계획은 더 구체화될지 무산될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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