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캔 맥주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토론토가 캔 맥주 반입 허용을 철회했다. 일단 시즌 남은 경기 동안에는 캔 맥주를 볼 수 없을 예정이다. 한 관중이 김현수(볼티모어)에게 캔을 투척한 이른바 '맥주 캔 사건'이 토론토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경기 도중 김현수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좌익수 수비 중 외야 뜬공 타구를 잡으러 이동하다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캔을 맞을 뻔한 것이었다. 다행히 캔은 김현수의 근처에 떨어졌고, 김현수도 수비에 큰 지장이 없었지만 이는 정말로 위험천만한 사건이었다.

볼티모어는 즉각 이 사건에 대해 항의했고, 토론토는 다음 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문제의 관중을 찾아내 사법 기관에 기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었다. 따라서 토론토는 일단 남은 시즌 동안 캔 맥주 반입을 금지했다.

아직 토론토의 포스트 시즌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캔 맥주 대신 플라스틱 컵에 맥주를 마시는 토론토 팬들의 모습이 자주 보일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토론토는 3연승 텍사스를 꺾고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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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저스 센터 ⓒ Oaktree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