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박소영] LG가 롯데를 꺾고 4위를 확정지으며 숨 막히는 4위 싸움이 끝났다.

LG 트윈스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KIA가 삼성에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안고 홈경기를 치루게 된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경기 초반 양 팀의 타선은 침묵했다. 그러던 3회말 1사 후 신본기가 2루타를 쳐내며 출루했고 뒤이어 전준우의 강습타구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박헌도의 삼진과 동시에 1루 주자 황재균이 견제사를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LG는 5회 2사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이후 손주인의 볼넷, 이천웅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박용택, 히메네스, 오지환이 3타자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9회초 다시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소사가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이 승리로 소사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소사에 이어 구원 등판한 진해수, 우규민, 김지용, 임정우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임정우는 시즌 28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3출루에 성공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롯데 선발 노경은은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한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삼성이 KIA에 4-3 승리하며 KIA의 4위 도전을 가로막았다. 삼성은 KIA 선발 고효준에게 이흥련의 3점 홈런 등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 초반 4점차 리드를 잡았다. KIA는 이범호가 시즌 33호 솔로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고 7회말 부상에서 복귀한 노수광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후 삼성의 장필준과 심창민에게 막혀 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KIA는 이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5년 연속 승률 5할 달성에 실패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SK를 만나 선발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2승 째를 올렸고 나성범은 시즌 15번째 결승타를 쳐냈다. SK는 4-0으로 끌려가다 2득점에 성공하며 4-2까지 따라잡았으나 포스트시즌에 이미 탈락을 확정지어 동기부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역전은 쉽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2시간 16분 만에 끝나며 시즌 최소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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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소사 ⓒ LG 트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