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 경기 이후 대표팀에서 골이 없다. ⓒ중계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MOM 활약을 보였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는 대한민국이 3-2로 승리를 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까지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0분 지동원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2분에 나온 손흥민에 역전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최근 토트넘 훗스퍼에서 4경기 연속 MOM에 선정되는가 하면 프리미어리그 best11에도 이름을 계속 올리며 최고의 활약올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런 그의 활약을 미리 알고 있는 카타르 수비진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세명씩 달라 붙으며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손흥민의 전반전 활약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와 충돌해 쓰러진 뒤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기성용의 첫 골 이후 두 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손흥민에게 전반전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고 한국은 1-2로 패한 채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들어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지혜롭게 카타르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특히 후반 12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성용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역시 손흥민다운 골이었다. 또한 발목이 온전하지 못 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선수로서 다소 성숙해진 손흥민을 찾아볼 수 있었다. 후반 43분 김보경과 교체된 손흥민은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대한민국은 오는 11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랭킹 1위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경기를 갖게 된다. 특히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들에게는 지옥이라고 불릴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손흥민을 필두로 하여 대한민국이 준비 기간동안 오늘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다듬는다면 이란에 충분히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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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