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박소영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6-5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탈출로 92승 1무 50패를 기록하며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91승을 넘어섰다. 현대는 133경기 체제에서 세운 기록이고 두산은 144경기 체제에서 세운 기록이라 경기 수의 차이는 있지만 단일 시즌 최다승으로 의미가 깊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가져왔다. 1회초 2사에서 두산 선발 이현호가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후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1회말 1사 1,3루에서 김재환의 스리런으로 3-1 경기를 뒤집었다. 이현호가 3회 2사에서 박헌도에게 2루타를 내어준 뒤 4타자에게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2실점해 3-3 동점이 됐다. 이어 구원 등판한 유희관이 신본기와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황재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4 역전 당했다. 하지만 두산은 3-4로 뒤진 6회말 2사후 닉 에반스와 이원석의 연속 2루타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후 팽팽한 불펜 싸움 끝에 연장 10회로 돌입했다. 박종윤의 안타와 이용찬의 보크로 만들어진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김준태가 2루타를 만들어 내며 5-4 롯데가 1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0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 후속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온 김재환의 진루타와 최재훈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8회 대주자로 투입된 정진호가 손승락의 3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이 LG에 5-4로 승리하며 4위 확정을 향해 갈 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포스트시즌 좌절이 이미 확정된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LG는 여전히 4위 확정 매직 넘버 2를 남겨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5안타 4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내년 시즌을 위한 눈도장을 찍는 데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LG 선발 봉중근이 내려간 5회말 이승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이자 자신의 시즌 27호 홈런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넥센이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9회 서건창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와 10회 김지수의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NC의 창단 첫 해를 제외하고 2014년 5승11패, 2015년 3승13패의 굴욕을 당했던 넥센이 3년 만에 NC전 열세에서 벗어나는 승리였다. 넥센 선발 맥그레거는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을 챙기는 데에는 실패했다. NC 또한 선발 장현식이 8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데뷔 첫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s9178815s@sports-g.com

[사진 =  정진호 ⓒ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