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역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입담은 유쾌하다.

클롭 감독이 부임 1주년을 맞이해 "짜증 나게도 한 살 더 먹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3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리버풀에서 있었던 1년을 돌아보며 시종일관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명장'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리버풀 부임 초기에는 많은 의구심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1년 동안 많은 의심과 소문들이 나를 향했다"면서 "예를 들어 '클롭은 좋은 감독이지만 여기서는 통하지 않을 거야'와 같은 것들이었다. 지금도 좀 나아진 편이지만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리버풀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나는 여기에 1년 만 있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고 말한 클롭 감독은 "경험을 쌓고, 무언가를 배우고 다음 도전을 향해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자신의 인생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주년이라고 내게 케이크를 들고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노멀 원'이라고 자신을 칭하던 유쾌한 클롭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온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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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위르겐 클롭 ⓒ Thomas Rodenbü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