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오 ⓒ 수원FC 제공

[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같은 시간 펼쳐진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3라운드 6경기에서 모두 26골이 나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수원FC의 수원더비는 수원FC가 5-4 극적인 승리를 했다. 수원FC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며 4분만에 권용현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10분, 전반 13분 조나탄의 멀티골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수원FC는 팀의 주장 이승현이 전반 34분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임하람이 자책골을 넣으며 수원 삼성에 리드를 넘겼다. 후반 초반까지는 두 팀의 미드필더들은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치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여갔다.

이에 조덕제 감독은 후반 19분 김병오와 브루스를 경기에 투입시켰고 그의 용병술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브루스는 후반 22분 김종국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넣으며 경기를 다시 3-3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또한 브루스와 함께 투입된 김병오는 후반 33분 수비에서 올라온 김민제에게 깔끔하게 공을 넘겨주며 그가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모든 정규시간을 마쳤지만 수원삼성은 거친 비바람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끝내 김종민이 수원FC의 골대에 공을 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김병오 ⓒ 수원FC 제공

추가시간 7분 가운데 6분이 지난 시점에서 경기는 이대로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아 보였지만 김병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드리블 이후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5-4로 마무리지었다. 수원FC의 역사적인 K리그 클래식 첫 골을 넣으며 시작을 알렸던 김병오는 마지막까지 팀의 에이스로써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수원 더비 첫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또 다시 썼다.

김병오 ⓒ 수원FC 제공

수원더비 만큼이나 상위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누구에게로 갈 지도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 주인공은 상주 상무가 됐다. 성남FC는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 광주FC는 홈에서 FC서울에 1-2로 각각 패하며 승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에 반해 상주는 극강 전북 현대를 상대로 기적의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정규라운드를 6위로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에 3-2로 승리를 마쳤다. 이로써 인천의 이기형 감독 대행은 남은 다섯 정규라운드 경기에서 3승 2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팬들에게 지킬 수 있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에 2-0 승리를 하며 인천에 진 울산을 내리고 3위로 정규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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