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이승헌 기자]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치른 2600번째 게임에서 한화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대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오늘 경기로 2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김응룡 전 감독(2935경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한화는 김성근 감독 아래에서 많은 돈을 투자하고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 ⅔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에서도 김태균의 솔로 홈런이 한화득점의 전부였다. 한편 넥센 선발 신재영은 5 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재영은 역대 국내선수 중 13번째로 15승을 챙긴 신인이 됐고, 신인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화는 올 시즌 많은 보강을 하며 여러 전문가들로 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 됐다. FA로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했고 로저스와 김태균을 팀에 남겼다. 또한 메이저리그 출신 로사리오를 영입하며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무리한 마운드 운용으로 많은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KIA는 광주에서 kt를 3-1로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이 전개됐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1-1동점 상황에서 이범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KIA 선발 헥터는 9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기록했다. 이 날 승리로 KIA는 6위 SK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NC는 부산에서 롯데를 11-6으로 제압하며 롯데전 1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1승 15패를 기록하게 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NC는 1회에서 9회까지 꾸준하게 점수를 내며 롯데 마운드를 폭발시켰다. 장단 17개의 안타로 11점을 냈다. 한편 롯데 황재균은 5회말 2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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