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박소영기자]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을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LG를 잡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 켈리가 6⅔이닝을 3실점으로 호투했고 김광현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SK는 이날 승리로 67승 74패를 기록하며 5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SK가 남은 3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KIA가 5경기에서 3패 이상을 당하면 SK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한편, 포스트 시즌 매직 넘버가 1이었던 LG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기회를 다음 날로 미뤄야만 했다.

선취점은 LG가 3회말 뽑아냈다. 2사후 손주인과 김용의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3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천웅의 타구가 자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면서 적시 2루타로 이어졌고 1점을 만드는데에 성공했다. 2사 2,3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4회말 공격에서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연이은 땅볼로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정성훈이 SK 선발 켈리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0으로 끌려가던 SK는 5회초 한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재원이 LG 선발 소사에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좌측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후속 타자 나주환이 사구로 걸어나가며 소사를 흔들었고 대타 이동엽과 3번 타자 최정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7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김광현까지 구원 투입하며 초강수를 펼친 SK는 9회초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구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강민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LG는 박정권 타석에 윤지웅을 등판시켰으나 SK는 대타 최승준을 내세웠다. 최승준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김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SK는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상대했지만 흐름을 이어나갔다. 김동엽의 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앞서나갔다. 김광현은 9회말에도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화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7-1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선 이성열이 시즌 9호 솔로 홈런을 비롯해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날 테임즈의 음주 운전 사태로 흔들렸던 NC는 수비 실책을 3개나 저질렀고 공격 찬스 때마다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한화는 이 경기를 승리함으로써 5강 탈락 트래직넘버 '1'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삼성을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t에 5-4 역전승을 챙기며 kt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이로써 양 팀의 올시즌 맞대결은 10승6패로 롯데의 우위로 마무리 됐다. 롯데 선발 박진형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투구로 시즌 6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문호가 결승타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신본기(4타수 2안타), 황재균(4타수 2안타 1타점), 김상호(3타수 2안타)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손승락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KIA의 시즌 15차전은 비로 취소됐으며 이 경기는 예비일인 10월 5일 수요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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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광현 ⓒ 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