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승부조작 적발로 인한 영구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국제테니스연맹(ITF)과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등이 비리 감시를 위해 설립한 테니스진실성위원회(TIU)는 28일(현지시각) “남자 단식 세계랭킹 1857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슈아 체티(21세)를 승부조작 제안 혐의로 영구 실격 처분했다”고 밝혔다.

체티는 지난해 11월 남아공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에 나서 상대 선수에게 “200만 원을 줄 테니 경기에서 져달라”고 했다가 거절 당했고 복식에서도 70만 원을 승부조작 대가로 제안했지만 이 역시도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IU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체티에게 영구 실격 처분을 내렸다.

최근 들어 테니스는 승부조작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스포츠안전협회(ESSA)는 지난해 승부조작 의심 사례 100건 가운데 73건이 테니스 경기에서 나왔다고 발표하기도 했고 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도 “한 경기를 져주면 2억 5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사진 = 조코비치 또한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고 공개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US오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