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테니스계의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명확하게 '인종차별 반대'를 외쳤다.

윌리엄스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녀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얼마 전 18세 조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경찰 차량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조카가 규정 속도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흑인 남성이 경찰 검문을 받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그녀는 "2016년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생각을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침묵하는 것은 배신'이라고 한 것처럼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종 차별에 대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을 암시한다.

최근 미국은 인종 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소한 인종 차별을 비롯해 경찰 등 국가 공권력이 인종 차별을 근거로 남용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백인과 흑인 간의 갈등은 조금씩 깊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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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리나 윌리엄스 ⓒ Yann Caradec]